어느 순간부터 “요즘 기대되는 게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나름대로 해내고 있었고, 딱히 불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조금 밋밋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기다려지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하루를 살아갈 이유는 충분했지만, 내일을 기다릴 이유는 부족했던 것입니다. 나중에야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것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요. 뇌는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따라 지금의 주의와 행동을 조절합니다. 좋은 일을 기대하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설렘과 동기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생각해보면 여행도 그렇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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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8.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