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화제입니다. 저는 원래 놀란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시간과 기억, 선택과 후회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주제를 거대한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방식이 늘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가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궁금했습니다. 영화를 계기로 오랜만에 원작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10년 동안 전쟁을 치렀고, 다시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습니다. 괴물을 만나고, 신들의 분노를 사고, 수많은 유혹을 지나 마침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이 이야기가 단순한 영웅의 모험담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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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