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을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20대에는 더 그랬습니다. ‘현재를 붙잡아라’는 이 말이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보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고, 마음이 움직이면 일단 움직여보는 삶.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 왠지 멋있었습니다. 지금도 좋아합니다. 다만 이제는 그 의미를 조금 다르게 이해합니다. 예전에는 카르페 디엠을 ‘오늘을 마음껏 즐기자’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삶을 놓치지 말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순간을 계속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내일 할 일을 생각하고,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책을 읽으면서 어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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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4. 22:38